전체 글41 찻길 속에도 존재하는 꽃들 버스 안에서 바깥구경 중 눈에 들어왔던 중앙차로 한가운데 피어있는 꽃들. 흐드러지게 피어서 각각의 총천연색을 내뿜고 있는데 초가을의 산들거리는 시원한 바람결에 맞춰 부드럽게 흔들거리고 있길래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저 존재들의 행렬은 꽤 길게 이어졌는데 양 옆으로 보이는 무채색의 아스팔트 때문인지 무심히 빠르게 내달리는 자동차들 때문인지 다른 세상인듯 위화감조차 들었다. 보기만 했는데도 한아름 꽃다발을 받은 듯 벅찼다. 순간 저 아름다운 풍경을 위해 고생했을 누군가들을 상상했다. 그분들은 대체 언제 저런 것들을 만들어 놓고서는 어디로 사라진걸까ㅋㅋ 별 게 다 궁금하다. 2023. 10. 17. 이전 1 ···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