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공세리성당에서 조용히 마음을 내려놓다.
아산의 들판을 가로질러 달리다 보면,
문득 시간을 거슬러 온 듯한
동네 어귀를 마주하게 되고
마을 끝에서 마침내 붉은 벽돌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엄청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각종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만큼
그 아름답고 고요한 자태는
오히려 더 강하게 마음을 끌어당긴다.
그곳은 공세리성당,
신념과 아픔의 오래된 역사가 스며 있는 곳으로
순교성지이기도 하다.
공세리성당 위치?
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성당길 10
공세리성당 입장료?
무료
공세리성당 주차?
넉넉한 무료 주차공간이 있음.
▼ 공세리성당 미사시간 ▼

마을에서 공세리성당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공세리커피라는 카페가 있다.
가정집을 개조한듯한 카페로
정원같은 넓은 마당과
분위기 좋은 야외 테이블도 있었다.



카페 안에 들어가 보진 않았지만,
느낌적으로 분명 커피 맛도 좋을 것 같다.



공세리커피 맞은편에는
아주 작은 도서관?이 있었다.
그 앞에 세워진 공세리성당 안내판.



공세리성당은 1890년에 지어졌으며,
대한민국의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세리성당은 이 지역에서 신앙생활을 하다
순교하신 32분의 순교자들을 모시고 있는
순교성지이기도 하다.





공세리성당으로 가는 길.
작은 정자 하나.
성당 입구 근처의 보호수.
돌계단과 잘 가꾸어진 조경들.
정갈한 풍경들이
공세리성당을 더욱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드디어
나무사이로
그 모습을 나타낸 공세리성당.

평화로운 풍경 안에
고요하게 놓여진
공세리성당.




아쉽게도 공세리성당 내부는 볼 수 없었지만,
성당 외부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인상깊었다.
공세리성당 홈페이지에서
공세리성당 내외부를 3D로 둘러볼 수가 있다.
실제로 그곳을 걷고 있는 것같이
현실감 넘쳐서 신기하다.
공세리성당 둘러보러가기
아래는 공세리성당 내부를 3D로 본 모습.




붉은 벽돌 건물의 고풍스러운 외관과
주변을 둘러싼 정돈된 자연이
너무 잘 어울렸고,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참 좋았다.

공세리성당 뒤편에는
공세리성당 성지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아담한 박물관이지만
천주교의 역사와
이 지역의 순교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볼 수 있다.
천천히 둘러보며 사색하기 좋겠다.
공세리성당.
이 곳은 그 어떤 종교를 갖고 있든
혹은 갖고 있지 않든
조용히 마음을 정리하고 돌아보기 위해
꼭 한 번 가볼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