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룩백'이라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가 개봉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며칠전인 9월 5일 개봉했는데 현재 메가박스 박스오피스 순위 2위에다가 누적 관객수 8.6만명. 알고보니 룩백은 후지모토 타츠기라는 작가의 만화책이 원작이고, 이 만화책을 검색해보니 만화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었다.
"만화를 그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림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한 '후지노'
"세상에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세상과의 단절 속에 그림만이 전부였던 '쿄모토'
만화를 향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잊지 못할 사계절을 함께한 두 소녀의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가 시작된다.
https://youtu.be/JwjaFC6zAD0?si=olG5nrptfIOWy4Vt
영화 룩백의 줄거리와 그림체만 보고 러닝타임 확인하니 57분. 퇴근 후에 가서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았고 회사 근처에 다행히도 메가박스 홍대점이 있어서 당일에 보기로 예매했다. 이 영화는 배급이 메가박스중앙(주)이라 그런건지.. 메가박스에서 영화관
에서만 상영을 하고 있었던 것.
저녁 7시 관람 예매를 해두어서 6시 퇴근 후 곧장 영화관으로 향했다. 메가박스 홍대는 홍대입구역 1번출구 쪽 아일렉스라는 건물 7~11층에 위치해 있는데, 건물 밖에서 본 분위기가 참 이상했다. 아무도 살지 않는 주인 잃은 건물 느낌.. 첫방문이라 이 건물이 맞는지 약간 헤맸지만 한켠에 메가박스 간판이 크게 있어서 어찌저찌 입구를 찾아 들어갈 수 있었다.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엘리베이터 타고 7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7층 메가박스 홍대 티켓박스, 팝콘박스, 대기공간 전경. 공간자체가 엄청 넓은 건 아니지만 천장이 높고 조명등도 멋지다.
비교적 한산한 화요일 저녁의 메가박스 홍대다. 한 켠에 커다랗게 걸려있는 룩백 포스터.
우선 키오스크에 룩백 예매번호 입력하고 입장권 출력. 메가박스 어플에서 문화누리카드
로 영화 예매를 했던터라 콤보 2,500원 할인 쿠폰이 같이 출력되었다. 그때문에 팝콘 콤보도 구입해버림. 팝콘 구매도 메가박스 어플에서 문화누리카드로 주문할 수가 있어서 편리했다.
메가박스 홍대의 영화관람료는 월~목 2D영화 일반요금 기준 14,000원이다. (금~일, 공휴일은 15,000원) 문화누리카드로 결제하면 2,500원 할인받을 수가 있다.
보다시피 메가박스 홍대의 주차는 1시간만 무료로 등록해주고 이후 30분당 3,000원이다. 홍대입구역과 아주 가까우니 대중교통으로 오는 것이 좋겠다.
대기공간에 휴대폰 충전하는 곳이 있는데 무선충전도 가능해서 엄청 유용했다. 아이폰도 잘 되긴하는데 충전속도는 아무래도 느릿느릿.
내가 가야될 상영관은 2관이었는데 2관은 9층으로 올라가야 했다. 올라가려면 엘리베이터로 가거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도 된다. 메가박스 홍대의 상영관은 모두 5개인데 7층에 1관, 9층에 2~3관, 11층에 4~5관이 위치해 있다. 상영관 있는 층에는 모두 화장실이 있었고 대기공간은 7층에만 있으니 7층에서 대기하다가 상영시간에 되었을때 상영관으로 이동하면 되겠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9층으로 이동하는 중.
알고봤더니 메가박스 홍대의 2관은 이 곳에서 제일 큰 상영관 중 하나라고 한다. (170석규모) 상영시작 시간 10분 전부터 자율입장가능하다.
색색깔의 좌석이 눈에 띄었고 뭔가 아기자기한 느낌의 상영관이다.
내가 앉은 자리는 D-3 인데 너무 앞인 것 같긴하다. 내 앞쪽에 아무도 없이 집중해서 보는 것이 좋아서 앞자리를 택했는데 스크린은 너무 커보였지만, 화질이나 사운드가 좋아서 만족. 근데 상영관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서 불쾌했다. 이 점 때문에 다시 오고 싶진 않을듯.. 냄새관리 좀 했으면 좋겠네
메가박스 홍대 2관의 저 맨 앞 2자리는 장애인석이라고 하는데 너무 선택권이 없는 것 같다. 맨 앞에서 화면 보기에는 넘 불편할듯..
영화 룩백 감상평을 이야기하자면 잔잔하지만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였다. 저들처럼 나도 뭔가에 빠져서 진심으로 열정을 다 해 본 경험이 있었나. 아니면 누군가를 오로지 순수한 마음으로 존경하고 변치 않는 맘으로 잘 되기를 응원해 본 적이 있었나 싶다. 룩백은 표정으로 보여주는 영화다. 그만큼 표정이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열중하는 뒷모습이 참 부러웠다. 나도 저런 것을 찾고 싶다. 한편으로는 서로가 있어서 만화에 대한 의미가 있었던 것인가 싶기도 하다. 우리는 원래 그러한 의미있는 상대가 있어야 뭘 하든 의미가 생기는 것일까, 아니면 시너지 효과일 뿐일까. 횡설수설이다.
마지막을 팝콘으로 마무리. 더블카라멜치즈팝콘 맛있긴 한데 이 작은 팝콘 하나랑 음료 하나랑 해서 만원이 넘는 건 너무한 거 아닌가.. 편의점에서 팝콘 한봉지 사면 2천원이면 살텐데ㅋㅋ 따로 사가지고 가는 편이 낫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