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좋아해 온 밴드 넬인데
아직까지 넬 콘서트에 한번도 가 본 적 없었던 나.
기회가 되어 이번 NELL'S ROOM 2023 넬 콘서트에 다녀오게 되었다!
항상 듣던 노래를 직접 라이브로 듣다니!!
넘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던..
NELL'S ROOM 콘서트는 매년 해오고 있는 듯한데
잘 모르는 채로 다녀오는게 재미있겠다 싶어서
지난 콘서트 영상을 찾아보거나 하지 않았다.
이번 넬 콘서트는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렸는데
잠실 학생체육관 총 좌석 수가 11,000석 규모란다.. 엄청 큰 곳에서 하는구나.
잠실 학생체육관이 있는 종합운동장역으로 가기 전에
같은 2호선 라인인 삼성역 코엑스몰에서 밥먹고 가기로!
코엑스몰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영화 웡카 광고.
웡카 개봉일은 1월 31일이란다.
티모시 샬라메가 나온다니 꼭 봐야지 ㅎㅎ
콘서트 보러 간 날이 12월 22일 금요일.
연휴 시작인 날이라 그런지 코엑스몰은 인산인해였다.
팝업행사장에서는 귀여운 크리스마스 선물 판매가 한창이었고
저녁 6시도 안된 애매한 시간이었는데도 거의 모든 식당에 대기줄이..
하지만 하동관은 예외였다.
다행히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가 있었다.
이 시간에도 꽤 사람이 많았다!
무려 80년 전통의 곰탕집이다.
전통의 곰탕 명가답게 아주 간단한 차림표.
혼자 왔다고 하니 바로 1인석이 모여 있는 곳으로 안내해주셔서 편했다.
곰탕 보통 (16,000원) 주문.
주문하고 한 1분 지났나.. 바로 나옴 ㅎㅎ진짜 빠르다.
간은 안되어 있어서 소금과 후추를 넣어야 한다.
하동관이 코엑스 맛집이라고 소문나서 간 것인데
코엑스 맛집으로 불릴만 한 맛이다.
정말 깔끔하고 깊은 맛이다. 또 먹고 싶다..
지나가다 예쁜 카페 발견.
클로리스 코엑스몰점인데 밀크티가 유명하다.
메가박스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인테리어가 정말 멋스러운 클로리스 카페.
카페 안은 빈 자리 없이 사람들이 그득하다.
키오스크로 클래식 밀크티 테이크아웃 주문.
케이크가 너무나도 맛있어 보인다.
클로리스 머그컵이 예뻐서 한 컷.
실제로 저 머그컵에 음료가 서빙된다.
픽업대 앞에서 얌전히 기다렸다가 테이크아웃.
당도를 적게 해도 맛나다.
별마당도서관에서는 도서 강연 중.
'확실한 성공은 우연한 만남에서 이루어진다'
오르골 아름다워.
어딜가나 볼 수 있었던 크리스마스 트리.
이제 넬 콘서트 보러 종합운동장역으로!
<CHRISTMAS IN NELL'S ROOM 2023 자세한 공연정보>
잠실 학생체육관에 갈 때
지하철 이용시에는 종합운동장역 8번출구로 나가면 되고,
버스 이용시에는 선택지가 많은 것 같다.
공연당일 자가용 이용시에는 출입이 제한되었다.
그 대신 종합운동장 부설주차장 이용하란다.
역시 대중교통이 최고.
<잠실 학생체육관>
종합운동장역 8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보이는 공연장 안내판.
그리고 잠실 학생체육관.
분위기가 신비롭고 비밀스러운..
공연 보러 온 사람들로 웅성웅성.
공연장 앞 마련된 포토존에서 인증샷찍기가 한창이다.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곳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귀여운 풍경.
이 날은 무척이나 추웠던 12월 22일.
뭔가 영화 상영관을 연상케하는 티켓박스였다.
바로 위에 포스터까지 있어서 더 그랬다.
내 자리는 S석으로
3층 316구역 5열 22번.
티켓 가격은 143,000원인데 여기에 예매수수료 2,000원이 더 붙는다.
MD부스도 있었는데 품절된 품목이 많았던..
추워서 얼른 들어가있기로..
구역별 입구가 나뉘어져 있다.
산타 귀여웡
난 316구역이기 때문에 왼쪽으로 쭉 들어감.
2층에서 본 바깥 풍경도 예뻤다.
3층이라서 입장한 뒤 한층 더 올라가야 했다.
엄청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러 왔다!
내 자리는 벽 바로 뒷자리.. 공간 자체가 좁아서 차가운 벽에 무릎이 닿았다..
잠실 학생체육관 3층 시야 자체는 잘 트여있어서
무대가 한 눈에 잘 보이긴 한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멤버들 얼굴은 안 보여서 전광판으로만 감상해야 했다.
내 자리가 사람들이 계속 지나다니는 길목이라
잠시 맨 뒤에 앉아있기로.. 뒷자리는 빈자리가 많아서 한산했다.
심지어 여기서도 무대가 잘 보인다.
잠실 학생체육관 좌석은 체육관이기 때문에 편하진 않은 의자.
그리고 좌석 앞뒤랑 양옆 간격이 좁았다.
8시 정각. 드디어 공연 시작!
조용한 가운데 '섬'이 흘러나왔다. 내 기억이 맞겠지..
'Go' 부를 때 무대가 너무 예뻐서.
넬의 음악은 특유의 처량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중독성 있는 음악이 매력적이다.
머리 스타일링이 넘 맘에 듦..
'지구가 태양을 네 번' 무대
공연 내내 전광판 화면 연출도 정말 좋았다.
꿈 속에서 보고 있는 느낌.. 실제로 보고 있는게 맞는건지 헷갈렸..
눈물 나
이 무대는 어떤 노래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넬 음악은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맘 한구석을 건드려주는 듯하다.
애처로워서 좋다.
김종완의 목소리는 더 깊어진 것 같았다.
'기생충'
이날 김종완의 목 컨디션은 최고였던 것 같다. 온 몸으로 노래하는 게 느껴지기도 했고.
주위에서 요즘 김종완의 목소리가 예전같지 않다는 평을 들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네.. 음반으로 듣는 것과 너무 똑같이 불러줘서 감동이었다.
김종완은 진짜 안 늙는것 같아.
넬 연주력 또한 최고!
공연 내내 몰입해서 들었다.
시간이 너무 빨라..
앵콜곡으로 생각지도 못하게 내가 좋아하는
'낙엽의 비', '迷我(미아)'를 들려주었고,
그리고
'기억을 걷는 시간'
관객들 속으로 걸어가는 김종완.
계속 2~3층 괜찮냐고 묻더니
가까이 와 준 덕분에 그나마 얼굴 봤다.
터덜터덜 돌아가는 뒷모습이 귀여워 🤣
마지막곡.
이대로 시간이 멈추면 좋겠다.
나에게는 넬의 첫 공연, 잊지 못하겠지.